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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 치료 상담방

제목

[외도의 이유]

작성자
열린마음심리상담센터
작성일
2015.08.28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6268
내용

 

                                                     
                                      

 

  
[외도의 이유]

평생 바람을 피워 온 남편을 둔 여자가
속을 끓이다 못해 어느날 복수를 시도했는데
방법은 남편의 칫솔로
변기를 닦기 시작한 것이라나?

미당 서정주 선생은 자신을 키운 건
팔할이 바람이라 했건만, 이 바람 때문에
깨지는 커플들이 점점 늘고 있다.

한국여성상담센터가 1999년 12월부터
지난 8월까지 외도 관련 상담 내용을
분석해 본 결과, 남편의 외도 상대는
직장동료 등 업무와 관련된 여성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한다.
또 외도가 잦은 시기는 결혼 10년에서20년
사이가 남자 40%, 여자 34%로 가장 높았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 할 상담 결과가 있다.
바로 외도의 이유다.

우리가 흔히 연상하는 성적인 이유나
신체적인 욕구보다는 정서적인 이유로
외도를 하게 됐다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일시적인 욕구 해소보다는 정서적이고
지속적인 유형의 바람이 남자 58%, 여자 74%를
차지해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

대화가 안 통하고 사사건건 부딪치는
아내나 남편, 이해하고 위로가 되 주기는커녕
삶 자체를 지옥처럼 느끼게 만드는 배우자,
경쟁 사회에서의 스트레스와 외로움을
배가시키는 파트너…그런와중에서 대화가
통하며 자신을 이해한다고 생각되는
상대를 만나면 혼외 관계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빠지게 된다고 한다.

무엇보다 정서적인 공감대가 절실했기에.
만일 두 사람도 함께 살아본다면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지만서도.

어찌됐든 자신을 이해해주는 상대를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위안을 받게
된다는데, 여기에서 우리는 속궁합보다
훨씬 더 중요한 건 대화와 더불어 상대에
대한 배려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배려란 과연 무엇인가.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의 처지에서 살펴주는 것이다.
어디 마음이 아픈 데는 없는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등등을.
나는 그런 마음가짐이야말로 행복한 결혼 생활의
키라고생각한다.

그러니까 속궁합이 안맞아 부부관계가
뜨악해지는 게 아니라 말이 안 통하고
정서적 일치감이 없는 데서 점점 육체도
멀어지는 게 아닐는지.

불란서 영화 내겐 너무 예쁜 당신>을 보면
아름답고 지적인 부인을둔 남자가 뚱뚱하고
못생긴 비서와 바람이 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유가 뭘까? 그건 아마도 자신을 편하게
해주는 여자, 혹은 대단하게 생각해주고
인정해주는 여자에 대한 갈증이 아니었을까.

그건 여자도 마찬가지다. 주변 얘기들을
들어보면 성적인 이유 때문에 외도를 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같고, 독선적이고
이기적인 남편에 대한 반작용 때문이었다는
고백을 종종 듣게 된다.

내 남편, 내 아내를 지키는 방법은 대화와
정서적 유대감, 그리고 배려라는
두글자를 잊지 마시도록.

(이숙영 / SBS 파워 FM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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