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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홀로서기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5.08.28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5268
내용
                    

   홀로서기

이혼은 배우자의 죽음과 함께, 인생의 주기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장 고통스러운 사건 중의
하나이다. 물론, 아무런 슬픔도 느끼지 않고
이혼을 경험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이혼 후에 전혀 상처입지 않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사실은 가장 상처입은 사람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이혼이라는 고통의 터널을 막 통과한 사람들은 참기 어려운 슬픔에 빠져 들고, 상처를 입게 된다. 그리고 슬픔의 몇가지 단계들을 지나쳐서 마침내 회복의 단계를 맞게 된다. 이러한 슬픔과 회복의 단계들은 이혼전의 삶과 이혼후의 새로운 형태의 삶을 이어주는 매개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여진다.

Dr. Elizabeth Kubler-Ross는 그녀의 고전 "On Death and Dying"에서 슬픔의 단계를 설명하고 있다. 슬픔에는 다섯 개의 단계가 있는데 이것은 정해진 순서대로 밟아 가도록 직선상에 놓여있는 것은 아니며 어쩌면 동시에 여러 단계에 걸쳐 있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단계가 모두 끝나고 회복기에 도달하기까지는 적지않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이해하고, 자신에게 충분히 슬퍼할 시간을 갖도록 허락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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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정 (Shock & Denial)

"이건 분명히 나한테 일어난 건 아니야. 나한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어. 내 생활은 전과 같애. 아무런 변화는 없어. 그는 전에도 나를 떠났었지만 다시 돌아왔어. 그는 아마 금방 다시 돌아올거야. 그녀는 전에도 이혼을 하자고 했지. 이번에도 진심은 아닐거야. 그녀가 이러는 건 아마 지금이 그녀의 매직데이이기 때문일거야"

막 이혼을 경험한 사람들은 자신에게 일어난 고통의 상황을 믿지 않으려고 하고, 대처하지도 않으려 한다. 그들 일상에 영향을 줄 큰 변화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예전의 친숙한 생활에 집착한다. 따라서 가능한 그들은 늘 해오던 생활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부정이란 매우 강력하고 효과적이고 때로는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필수적인 기재이다. 이것은 그들의 인생이 곧 전과는 매우 다르게 변할 것이며, 고통을 느끼게 될 거라는 생각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해 준다.
부정은 병적인 증상이 아니며, 충분히 가능한 현상이다. 다만, 너무 오랜기간동안 지속되지만 않는다면 무방하다. 오히려 고통의 시기에 적응하기 위한 준비단계로서 작용하는 유용한 방어기재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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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분노 (Anger)

"그녀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죽여버리고 싶어. 어디 얼마나 잘사는지 두고 보자. 지옥끝까지 따라가서 괴롭혀 줄거야. 세상에서 가장 비열한 변호사를 사서라도 그를 거지로 만들어 버릴 거야"

이혼으로 인해 화가 나는 것은 인간이라면 당연한 현상이다. 믿었던 그(녀)가 나를 떠났기 때문에, 검은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라는 가치관을 깨뜨리고 인생에서 실패했기 때문에, 혹은 사회와 매스컴이 결혼에 대해 잘못된 환상을 심어주었기 때문에 우리는 분노를 느낄 수 있다. 분노는 자신과 배우자를 둘로 구별하도록 만들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결혼이 끝났을 때, 분노의 대상이 되는 것은 너무나도 많으며, 이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분노가 행동으로 표출되어 자신과 전배우자와 자녀들을 해치지만 않는다면 분노의 감정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중요하다.
이 때, 친구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가까이에서 아무 말 없이, 무시무시한 생각들과 감정들을 들어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이 단계를 극복하는데 매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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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협상 (Bargaining)

"이 편지를 보면 내가 얼마나 변했는지 알거야. 내 결심이 여기에 다 써 있어. 믿어줘. 난 변했어. 당신이 얘기한 모든 걸 다 고칠 작정이야. 나를 믿고 다시 내게 돌아와 줘. 나는 그가 나를 떠난 걸 후회하면서 다시 돌아오리란 걸 알아. 나는 그에게 모든 걸 줄거야. 당신이 다른 기회를 준다면 난 변한 모습을 보여 주고 싶어."

슬픔의 과정 중 가장 고통스러운 단계가 바로 이 협상의 단계이다. 이 때는 남은 사람을 가장 비참하게 만들고, 떠난 사람을 가장 짜증스럽게 만드는 때이다. 우리가 다시 함께 갈 수 있을까? 아니면 그냥 헤어져 있는게 좋을까? 그(그녀)가 만든 변화들이 결혼생활을 계속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줄 수 있을까? 이러한 생각들로 사람들은 복잡한 감정에 사로잡혀 자신을 통제하기 어렵게 되고 고통에 빠져든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아무리 결혼생활이 나빴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들의 전배우자에 대해 지속적으로 집착하게 되는 감정을 경험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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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우울 (Depression)

"이제 끝장이야. 나는 못생겼고, 뚱뚱하고, 아무 가치없는 존재야. 내가 죽든지 살든지 아무도 신경쓰지 않을 거야. 내 자신이 정말 싫어. 그녀가 나를 왜 떠났는지 나도 알 것 같애"

상실과 두려움의 감정은 이 단계에서 극대화된다. 이것은 당신 스스로에게 주목하게 하고, 외로움에 직면하게 한다. 우울은 분노의 다른 방향으로의 표출이다. 당신의 배우자나, 그의 변호사나, 그의 가족에게 화를 내는 대신에 자기 스스로에게 화가 나는 것이 우울이다. 그렇다면
이 단계에서 당신의 과업은 분노의 단계에서 했던 것, 즉 자신이나 다른 사람들에게 행동으로 해를 입히지 않으면서 당신의 우울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될 것이다. 당신이 현재 의기소침한 상태를 경험하고 있다면 친구는 매우 유용한 자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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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수용 (Acceptance)

"싫지만 일어난 일이니까 인정해야 돼. 나는 이 상황을 이겨내야 돼. 우리의 결혼생활은 끝났어. 우리는 이혼한 거야. 아내는 떠났어. 우리는 더 이상 같이 갈 순 없어. 동료들과 친구들, 가족들에게 이혼한 사실을 알릴 준비가 됐어."

수용은 힘들고, 고통스럽다. 당신은 이제 이혼한 사실을 받아들였다고 생각했다가도 다음 순간 하루나 이틀 후면 다시 결혼생활을 유지하려고 협상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정상적인 과정이다. 당신이 감정과 슬픔들을 표현할 수 있게 되면 마침내 이 단계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당신이 슬픔의 긴 터널을 무사히 통과했다는 믿음은 스스로가 원하는 삶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확신을 키워 줄 것이다. 


                                            

홀로서기2

이혼과 헤어짐으로 인한 상실감은 명절이나
휴일이 다가오면서 더 커진다.

이혼을 경험한 많은 사람들이 이때가 되면 심한 스트레스와 긴장을 느낀다.

명절이나 휴일은 끊임없이 축제와 행복했던
시간들을 떠올리게 하면서 외롭고 쓸쓸한
현실을 비교하게 만든다.



다른 사람들이 열심히 휴일을 기다릴 때, 헤어지거나 이혼한지 얼마안된 사람들은 흔히 이 때를 허둥거리고, 슬퍼하고, 두려워하고 싫어하면서 맞게 된다.

비록 휴일의 우울함을 치료할 수 있는 기적적인 해결책은 없지만, 견디기 쉽도록 도와 줄 수 있는 몇가지 방법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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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먼저 계획을 세우자

뭔가 재밌고, 긴장을 풀어 줄 수 있는 일들을 할 계획을 세우고, 당신이 진짜 좋아하는 사람들과 같이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자. 만약 휴일이 정말 고통스럽고,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것들이 사방에 널려 있다면 고통스러운 자극들에서 탈출하도록 당신 스스로에게 휴가를 주는 것을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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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새로운 관례들과 가족의 전통을 만들어 보자

만약 당신이 여전히 과거의 전통들에 얽매여 있다면 뭔가 새로운 관례들을 친구나 가족과 함께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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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이들에게 명절은 계속될 것이지만 전과는 다른 방식이라는 것을 알려주자

아이들이 새로운 휴일의 관례들과 전통들을 만드는 것을 도울 수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 아이들과 회의를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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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스케쥴을 정리하자

당신이 휴일동안 해야할 모든 것들의 리스트를 만들고, 그것들 하나하나를 달성해 나갈 목표일자를 정하자. 이것은 스트레스를 줄여 주고, 당신이 보다 스스로를 잘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도와 줄 것이다. 일들을 적절하게 분배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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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가족과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하자

당신이 외롭고 고립되어 있고, 우울함을 느낀다면 주변의 건강한 지원체계에 기대어 보자. 당신을 지원해 주는 사람들에게 당신이 그들로부터 원하는 것들을 말해 주자 (동료애, 이해, 열정, 들어 주기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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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현실적이 되자

완벽한 그림같은 휴일은 환상에 불과하다. 휴일에 대해, 특히 이혼후 처음 맞게 되는 휴일에 대해서 보다 현실적인 기대를 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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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당신 자신을 보살피자

대처할 수 있는 당신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적절한 양의 수면과 운동을 하고, 영양가있게 먹어야 한다. 고통을 덜기 위해 과식하거나 지나치게 많은 모임에 참석하기 쉬운데, 길게 보면 이런 것들은 오히려 더 많은 문제를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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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휴식과 기분전환을 위한 시간을 정해 놓자

스스로에게 휴식을 주자. 당신은 충분히 그럴 만한 자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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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한번에 하루씩, 한번에 하나의 휴일씩 적응해 가자

그렇게 하면 훨씬 쉽게 좋아지고 상처도 줄일 수 있다. 지금 당장, 한번에 한가지에만 집중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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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전문가의 도움을 받자

만약 당신이 지나치게 억눌리고, 걱정을 하고, 우울하다면 전문적인 도움을 받도록 하자. 상담이나 심리치료를 통해 당신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배우고, 이혼으로 인한 분노와 고통을 다룰 수 있는 해결책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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