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위기 치료 상담방
주부우울증- 방치하면 15% 자살 시도
지난 3월 30대 주부 박모씨(32)가 가족들 손에 이끌려 반강제로 고려 대 안암병원 우울증센터를 찾았다. 가족들은 "유순하던 사람이 어느날 갑자기 남편에게 물건을 내던지며 행패를 부리는가 하면, 시어머니에게 욕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진단 결과 정신병적 우울증으로 판명됐다.
정신병적 우울증은 유전 요인, 뇌 신경전달물질 부족, 신경계통 이상 등 환자 인체에 문제가 있어 발생하는 우울증을 가리킨다. 박씨 병은 경 제적으로 넉넉한 남편이 시댁 식구들을 봉양하는 데 대한 불만 때문에 촉발됐지만 근본 원인은 스스로에게 있었다.
우울증은 크게 정신병적 우울증과, 신경증적 우울증으로 나눈다. 신경증적 우울증은 정신병적 우울증보다 증상이 가볍고 외부 자극이 원인 이지만, 둘다 체내 신경전달물질 부족을 동반한다. 정신병적 우울증은 신경증적 우울증의 2.5∼3배. 전체적으로는 인구 6% 2백40만명쯤이 일생 에 한번 이상 우울증을 앓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30∼40대 주부가 환자 절반쯤을 차지해 흔히 '주부 우울증'이라고 불린다. 의사들은 주부 들이 심신 상태가 나쁠 때 이 병을 얻기 때문에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 라고도 부른다.
그러나 마음의 감기는 보통 감기와 달리 환자가 깨닫는 못하는 경우 가 많아서 문제다. 방치하면 15%가량이 자살을 시도하는 '독감'이 되기 도 한다. 따라서 가족 관심이 중요한 질병이다. 고려대 안암병원 우울증 센터 이민수교수는 "갑작스럽게 주부 태도가 달라지면 식구들이 한번쯤 이질환 가능성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한다.
이때 나타나는 증상은 허무감, 의욕상실, 피로감, 가슴 답답, 두통같 은 신체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특히 조심해야 할 사람은 주체성이 약 하고 의존성이 강한 사람, 당뇨-고혈압같은 만성병을 가진 사람, 강박관 념-완벽증을 지닌 경우다.
그러나 이 병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세로토닌이나 노르에피네 프린 등 부족한 신경전달물질을 약으로 보충하면 75∼80%가 치료된다. 보편적인 약은 프로잭이지만 최근 벤라팍신, 미르파제핀처럼 진보된 약 물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이민수교수는 "필요에 따라 약 복용과 함께 환자가 정신력으로 극복할 수 있게 정신과적 상담치료를 병행한다"고 말 했다.
출처 :한미 상담 연구원
게시물수정
게시물 수정을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댓글삭제게시물삭제
게시물 삭제를 위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