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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우울증 부르는 어둠 속의 올가미 ‘불면증’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5.08.28
첨부파일0
추천수
1
조회수
5070
내용

우울증 부르는 어둠 속의 올가미 ‘불면증’

 

        


잠은 건강한 삶의 중요한 척도 중 하나다. 하지만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로 큰 폭의 등락을 거듭하는 환율과 주가 때문에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이루는 불면증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불면증 치료로 건강보험 급여를 받은 환자 수는 2005년 21만7957명, 2006년 26만3924명, 2007년 32만8825명으로 계속 상승했다. 경기 침체가 본격화된 올들어 9월말까지만 25만9219명에 이르렀다. 경기도 일산 숨수면센터 이종우 원장은 “불면증은 우리나라 성인 10명 가운데 3명이 겪을 정도로 언제든 한번쯤 찾아 올 수 있는 반갑지 않은 밤 손님”이라면서 “특히 최근 주식이나 펀드 투자로 금전적 손실을 본 사람들 중 스트레스로 인한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불면증,우울증 자살률 높인다=단지 잠이 오지 않아 고통스러운 것이라 생각하는 불면증은 실제 매우 다양한 유형과 종류가 있다. 지속 기간에 따라 일시적 불면증, 단기 적응성 불면증, 만성 불면증으로 나뉜다. 며칠 잠을 못자는 정도인 일시적 불면증은 대개 흥분이나 스트레스가 원인. 중요한 시험 혹은 만남을 앞두고 있거나 다투고 잠을 못자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단기 적응성 불면증은 원인을 알만한 급작스러운 스트레스 등으로 3개월 미만 동안 잠을 제대로 못 자는 경우다. 대개 스트레스가 없어지거나 거기에 적응하면 잘 자게 된다. 만성 불면증은 적어도 한달 이상 지속될 때를 말한다. 항상 잠에 대해 걱정하고 잘 자야 한다는 생각에 집착한다. 만성 불면증의 절반 이상은 우울증 등 정신질환이나 수면 중 호흡장애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불면증은 불을 끄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가만히 누워 30분 이상 지났는데도 잠이 들지 않는다면 의심해 볼 수 있다. 억지로 잠을 청해 보려 해도 결국 잠들지 못해 다시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정상적인 경우 잠자리에 누워 15분안에 수면의 첫번째 단계인 '얕은 잠'에 들어간다. 수면 중 잠을 깨는 횟수가 하룻밤에 5회에 이르고, 깨어있는 상태가 30분 이상 되는 경우에도 불면증에 해당된다. 이런 경우 오랜 시간 잠을 잤더라도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낮동안 만성피로를 느끼게 된다. 아울러 너무 이른 새벽에 눈을 뜨는 것도 불면증에 속한다. 보통 새벽 3∼4시쯤 잠이 깨서 다시 잠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울증이 있는 사람이나 노인들이 흔히 호소한다.

잠이 부족하면 깨어있을 때 삶의 질까지 나빠진다. 뇌와 몸의 회복이 원활하지 않아 집중력과 인지 능력이 저하되고 업무 능력도 떨어진다. 뿐만 아니라 미국 노스텍사스대학팀의 연구에 따르면 특히 청소년기 불면증은 성인이 돼서 우울증 발병을 2.3배 높이고, 알코올 중독이나 자살 충동을 유발할 위험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안산병원 수면센터 신철 교수는 "불면증이 오래 지속되다 보면 우울증이 올 수 있고 반대로 우울증이 있는 경우 불면증이 나타나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이럴 경우 심각한 신체장애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술 의존, 수면제 자가처방 위험천만=보통 불면증이 생기면 수면제를 자가 처방하거나 술을 마시고 잠드는 등 혼자 해결하려는 경향이 높다. 하지만 일시적 불면증이 나타난 경우 이처럼 혼자 해결하려다 장기화 돼 만성 불면증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적지 않다. 실제 숨수면센터 조사결과, 불면증 환자의 90%가 잠을 자기 위해 술을 마시거나 수면제 및 수면 유도제를 오·남용했으며 이 경우 불면증이 더욱 악화돼 약을 늘리면서 어지럼증이나 낮 졸림증 같은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우 원장은 "수면제 장기 복용으로 인해 건망증이 생기거나 약을 복용하고 잠든 상태에서 걸어다니거나 운전을 하는 등 갖가지 위험한 사례도 보고돼 있다"면서 "불면증이 3주 이상 계속될 땐 반드시 수면 전문의 처방에 따른 약물 및 인지행동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술을 마시고 잠들 경우도 잠드는 시간은 빨라질 지 모르지만, 실제 수면 중 깨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 결국 불면증은 해결되지 않는다. 취침 2시간 전부터 음주는 삼가는 게 좋다. 뇌를 각성시키는 카페인 함유 음료나 담배도 마찬가지. 쉽게 잠들기 어려울 땐 멜라토닌이나 수면 유도 아미노산이 풍부한 우유를 마시는 것이 낫다. 또 잠자리에서는 금전적 손실 등 낮 동안의 스트레스 상황이나 다음날 일어날 일에 대한 걱정은 잊는 것이 좋다.

민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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