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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심리검사

제목

피터팬 증후군(Peter Pan syndrome)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12.19
첨부파일0
추천수
2
조회수
15146
내용


1. 심리학 피터팬 증후군

어린 시절, 영국 동화인 피터팬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을 것입니다. 웬디와 함께 환상의 나라인 네버랜드로 날아가 벌어지는 피터팬 이야기는 꿈처럼 재밌습니다. 피터팬은 이야기 속에서 꿈과 공상을 오가며 자유롭게 여행하는 인물로 영원히 소년인 인물입니다. 그리고 피터팬이 살고 있는 네버랜드는 피터팬처럼 어른이 되지 않고 영원히 아이로 남아있을 수 있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미국의 임상심리학자 댄 카일리(Dan Kiley)는 1983년, 그 피터팬으로부터 하나의 심리 상태를 가져와 말했습니다. 바로 피터팬 증후군(Peter Pan syndrome)이라는 현상입니다. 


2. 심리학 피터팬 증후

피터팬 증후군이란 신체적으로는 어른이지만 책임을 지고 싶지 않아하며 스스로 무엇인가를 결정하지 않으려는 어른 아이의 심리 상태를 말합니다. 즉, 피터팬이나 네버랜드와 같이 영원히 아이로 남아있고자 하는 심리 상태를 말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피터팬들을 만나기도 하고 내 안에 있는 피터팬을 만나기도 합니다. 아직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마음, 아직까지 아이여야 할 것 같은 마음 말입니다. 실제로 현대 사회는 개인에게 많은 책임을 지게 합니다. 물질적으로는 예전 시대보다 풍요롭고 겉으로 보기에는 더 자유로워 보이지만 사실 그 속에서 우리는 더 이상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모르겠고 내가 해낼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게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더구나 그것은 다시 청년들의 의지박약, 무능력, 나태와 같이 개인의 책임으로 미뤄지고 있습니다. 


 

3. 심리학 피터팬 증후

이런 시대 상황 속에서 피터팬은 동화 속으로부터 나와 현실에서 자주 등장하곤 합니다. 피터팬 증후군에 대해서 심리학에서는 어른 또는 책임이라는 것에 대해 회피를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피터팬 증후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아이에게 어떤 것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실패와 좌절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알려주어야 하지만 사실 그런 환경을 실제로 만들어주는 일은 어렵습니다. 일어나지 않을 실패와 좌절이 굳이 겪게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도 하며, 반대로 이미 실패와 좌절의 상황이기 때문에 큰 희망을 주기 어렵기도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기꺼이 피터팬의 네버랜드로 날아가 희망을 찾아야 할까요? 

 

4. 심리학 피터팬 증후군

먼저 피터팬 증후군에 대해 좀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정(denial)과 퇴행(regression), 그리고 방어기제(defense mechanism)은 피터팬 증후군의 대표적인 행동입니다. 힘든 현실을 부정하여 보지 않으려는 부정적인 태도와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좌절의 상황이 닥쳐올 것같으면 어린 시절로 퇴행하여 책임이 없다는 식으로 방어를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는 이상과 낭만이 크다는 것도 말해줍니다. 지키고 싶은 어린 시절의 환상과 꿈, 아니면 여전히 꿈꾸고 있는 낭만적인 세상에 대한 바람이 남아있다는 것도 뜻합니다. 하지만 상충되는 것이, 그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능력과 능력을 얻기 위한 사소한 의사결정 능력이 취약하다는 것입니다. 피터팬은 독립적인 판단과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고 타인에게 의존하며 책임을 지지 않는 방식으로 살아남기로 합니다. 


5. 심리학 피터팬 증후

하지만 좌절과 실패, 그리고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들을 분명히 존재합니다. 다만 보지 않으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마치 처음부터 없었다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책임은 혼자만의 것이 아닙니다. 책임을 혼자서 다 져야하며 실패했을 때, 순식간에 나를 보는 시선들이 싸늘하게 변해버릴까 봐 두려워하는 것은 그만큼 내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에 대한 믿음이 없다는 것입니다. 희망이 넘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희망이 없는 것과 다름이 없는 것입니다. 



6. 심리학 피터팬 증후

우리는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서 희망과 사랑을 회복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록 따분하거나 우울하고 나를 피곤하게 하는 것들이 많아보여도 그만큼 내가 사랑하고 아끼는 것들이 더욱 빛나는 법이며 소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혼자 내버려두고 필요할 때만 찾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있으며 함께 살아간다면 그곳이 곧 진정한 네버랜드이자 집이 되어줄 것입니다. 집 밖을 떠도는 것만이 방법이 아니라 내가 언제든 쉴 수 있고,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소중한 집을 세상 속에 짓는 것입니다. 그렇게 한다면 따분하고 지루한 일상 속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집으로 초대받길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아마도 알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written by 이재연 교육학 박사(상담학전공)
한국상담학신문 대표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슈 인 심리학' 칼럼니스트
한국청소년지도학회 상임이사
국제문화대학원대학교 상담사회교육전공 교수
전) 대신대학원대학교 상담심리치료학과 교수
저서) 심리학으로 알아보는 우리아이마음설명서(지식과 감성, 2018)
        심리학 편지(지식과 감성, 2017)
        심리학으로 알아보는 가족사용설명서(지식과 감성, 2016)
        심리학 이슈로 답하다(지식과 감성, 2016)
        자녀의 자아에 사랑을 더하다(지식과 감성, 2016)
        이슈 인 심리학(글로벌콘텐츠, 2015)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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